지역 창업 생태계 대전환…‘창업도시’ 10곳 조성 본격화수도권 집중 완화·다핵형 구조 전환…2030년 글로벌 100위권 5곳 목표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창업도시’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지역 내 창업부터 성장,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 국가 창업 생태계를 다핵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발표된 국가창업 정책 방향의 후속 조치로, 전국에 10개의 지역 거점 창업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창업도시’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인재,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및 실증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 사업화 지원을 결합해 창업이 활성화되는 도시를 의미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에서도 창업과 기업 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창업 생태계는 국가 단위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지만, 비수도권은 투자와 인재, 인프라가 부족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주요 지방 도시들의 창업 생태계 순위가 300위권 이하에 머무르는 등 수도권 집중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를 ‘테크 창업도시’로 지정해 선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는 딥테크 창업중심대학 지정, 창업원 설립, 학사제도 완화 등을 통해 대학 기반 창업을 활성화한다.
이후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6개 도시를 추가 선정해 총 10개 창업도시 체계를 완성한다. 추가 지역은 지방정부가 전략을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재정과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창업기업의 성장과 정착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지역 이전 기업에 대한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창업기업 전용 R&D와 민간투자 연계 프로그램(TIPS)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부터 4,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총 3조5천억 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의 주거와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공유재산을 활용한 기숙사, 사무공간, 네트워킹 공간도 확충된다. 지역 내 대학, 연구소, 투자기관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구성해 민관 협력 기반의 거버넌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정 지원에 들어가고, 매년 성과 평가를 통해 지원 규모와 과제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한 창업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된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 생태계 100위권 내 도시 5곳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오는 5월 지방정부와 과학기술원이 참여하는 전략 발표회를 열고, 도시별 특성과 산업 구조를 반영한 세부 추진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VIP뉴스 / 이윤희 기자 viptoday@vip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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