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을 벤처텔링]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8,400억원 조성으로 투자 활성화 기대감은 상승 중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세컨더리 등 펀드 결성 추진 중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 입력 : 2024/10/01 [00:00]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19개 민간 출자자가 약 3천억 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가 약 2천억 원을 출자하여 총 8,376억 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 펀드는 올해 처음으로 출자사업이 실시되었는데, 당초 5천억 원 목표로 추진되었으나 민간의 출자 참여가 증가하여 실제로는 약 8천억 원 규모로 출자 협약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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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선정 결과.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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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혹한기라고 불리고 있는 요즘에는 민간의 주요 자금이 모태펀드와 같은 공공 기반의 펀드로 몰리는 분위기로 감지되고 있다. 순수 민간 차원의 투자조합 결성은 비교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중소형 벤처캐피탈은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중기부 등의 기관이 직접 나서서 조성을 추진하는 대형 벤처캐피탈이 운용사로 선정된 여러 모태펀드 사업에는 대기업 및 기관의 투자가 쏠리고 있다.
여러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활성화되어 벤처투자를 위한 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벤처기업들에게 투자유치 기대감을 높여주는 유의미한 현상이기는 하나, 벤처투자를 위한 자금들이 대형 투자사, 국가가 주도하는 큰 규모의 펀드에 집중되고 있는 점은 마치 정부지원사업에 신청하여 상대평가로 선정여부를 결정받게 되는 기업들의 상황과 비슷해보인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조성한 펀드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들이 소수의 펀드 운용사 앞에 줄을 서서 어떠한 기준에 의해 한정된 예산에 맞춘 상대평가를 받아야 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순수 민간에서 조성하는 펀드라면 적극적인 딜소싱(투자기업 발굴) 활동과 투자사의 성향 및 판단에 따른 도전적 투자와 보수적 투자가 병행될 것이지만, 정부주도의 펀드는 아무래도 정부가 정한 가이드 내에서의 움직임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정해진 분야와 요건에 따른 투자 집행이 제한된다.
때문에,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정부가 추진하는 펀드의 투자 분야와 기업 요건 등을 잘 확인하고 그에 맞는 컨셉을 잘 제시하는 전략으로 IR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초격차분야 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와 투자 혹한기로 투자자의 엑시트가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세컨더리 펀드 등이 주요 목적 사업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회사와 핏(Fit)이 맞을지, 맞추기 위해 어떤 보완을 하면 좋을지 전문가와 상의하여 준비해보길 바란다.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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