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을 벤처텔링] 벤처투자 혹한기, 멈추지 않는 벤처의 비즈니스여전히 벤처투자는 준비된 기업에 열려 있으며 사업적 준비가 관건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벤처 투자 혹한기라 불리는 현 시점에도 여전히 다수의 IR 행사가 열리고 있고 개별 기업의 투자 유치 자문 요청 등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필자는 지난 14일 충청남도에서 주최하는 '컴퍼스 포럼(COMPASS Forum)'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충남창업마루나비에서 열린 컴퍼스 포럼은 매월 주제를 정하여 IR피칭과 강연으로 진행되는데, 3회 차인 이번 포럼은 ‘농산업과 그린바이오 분야’ 주제로 △키우소(청년 농업인 축산테크 스타트업) △로웨인(미래 농업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루츠랩(친환경 소재 개발 스타트업) △젠트리(펫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4개 기업의 IR피칭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필자를 포함하여 다수의 벤처캐피탈 관계자들도 참여하였는데 모두가 적극적으로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며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일부 기업은 아직 투자유치를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투자유치 역량 혹은 비즈니스의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보였다.
비록 요즘이 투자 혹한기라 불리면서, 벤처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호황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투자가 줄었다고도 하지만,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하려는 열기는 여전한 것 같다.
아무리 투자 혹한기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을지라도 참석한 투자사 관계자들도 적극 관심을 가진 것처럼 유망한 기업을 보는 눈은 비슷하며, 유망한 기업에는 투자가 열려 있다.
어쩌면 과도하게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던 약 2년 정도를 제외하면, 벤처캐피탈의 총 투자금액 규모는 비슷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적으로 잘 준비한 후 IR을 적정히 진행한다면 투자받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말이다.
실제 이번 포럼에서 관심을 받는 기업들을 보며 새삼 느낀 것은, 투자를 받는 벤처스타트업들은 매출이 적거나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사업분야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본인이 하려는 사업의 목적과 목표, 그리고 강점을 잘 구축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투자유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사업의 성공을 위한 필요 요소이다. 성공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도 투자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뭔가를 설명하기 위한 IR덱을 만드는 것은 ‘앙금 없는 찐빵, 팥 없는 붕어빵’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기업은 투자 혹한기, 투자를 받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사업의 성장에 집중하여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외부 전문가들이나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 또한 열려있어야 할 것이다. 혼자해서 되는 시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비하여 사업이 잘 된다면, 굳이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고 사업의 특성상 초기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면 투자를 받는데 상대적으로 용이해질 것이다.
벤처투자 분위기나 여건이 문제는 아닌 상황이다. 내 사업을 심도 있게 설계하고 추진해보자.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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