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을 벤처텔링] 벤처기업 성장의 동반자, 모태펀드 활용하기우리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산업 분야에 특화된 벤처ㆍ스타트업 투자용 펀드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순수 민간의 자금으로만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육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민간 주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그러한 체제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인바, 벤처 투자 시장에서도 민간 주도의 시장을 뒷받침해주는 공공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 중심에는 모태펀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모태펀드는 국가가 중소․벤처․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자금으로,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요즘처럼 투자 시장이 다소 냉랭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에는 모태펀드 등 정책적인 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출자하여 조성한 펀드로, 민간 자금과 함께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부가 모태펀드 등 정부의 펀드 운영관리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벤처투자’라는 기관이 모태조합을 결성하고,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각 부처에서 일정 금액을 출자하여 지난해 말 기준 총 8조 9천여억 원의 '모태펀드' 자금이 조성하였다.
이 펀드는 다양한 목적별 하위 펀드(자펀드)를 조성하여 창업기획자(AC)나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와 같은 운용사들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는데, 모태펀드에서 일정 금액을 자펀드에 출자하고 자펀드 운용사(GP: 업무집행조합원)로 선정된 투자사가 나머지 금액을 출자 및 모집하여 목적별 투자조합을 결성을 완료하게 된다.
실제 기업들이 투자를 받게 되는 펀드는 이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GP들이 각자 결정한 자펀드(‘XX투자조합’이라는 명칭이 붙는다)이지만, 통상 모태펀드라고 부른다.
벤처기업들이 활용할 만한 모태펀드 출자 사업 모태펀드의 주요 출자 분야는 중진 계정(지방기업, 부품소재 등 투자), 청년 계정(청년창업기업 투자), 지방계정(지방기업 활성화), 관광 계정(관광업 투자), 스포츠 계정(스포츠 산업 투자), 영화 계정(한국영화 등에 투자) 등 다양하다.
각 계정을 기초로, ▲초격차 ▲창업초기 ▲일반세컨더리 ▲스케일업․중견도약 ▲특허기술사업화 ▲K-문화 ▲뉴스페이스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이 분야들은 정부의 정책과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운 분야가 생기거나 기존 분야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모태펀드 사업 활용 시 유의사항 모태펀드에서 투자 받고자 하는 벤처기업들이 알고 있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매년 약간의 투자 분야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여, 자사의 사업 분야 또는 여건에 적합한 펀드가 조성되었는지 확인하여 적기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보통 펀드가 결성되면 투자 기간 4년, 회수 기간 4년이 일반적이므로 2023년 말에 결성된 펀드라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투자를 집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 기간 내에 투자유치를 추진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각 세부 펀드들의 투자 대상과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펀드의 출자 분야에 부합하는 자금 사용 계획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뉴스 기사 검색이나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현황 등을 참조하여 최근 3~4년간 결성된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분야별 운용사(GP)를 파악하여 해당 운용사에 자사의 소식을 전하거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는 시도를 해야 한다.
모태펀드는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자금 지원시스템으로서 벤처기업에서 잘 활용하면 성장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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