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대표 황학선), 마늘 풀필먼트 서비스 '마늘귀신'을 운영하는 젠틀파머스(대표 최수연), 원스톱 B2B 유통 서비스 햇품(대표 이남훈),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 ‘큐마켓’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대표 손수영) 스타트업 4개사는 ‘한국형 푸드 트러스트’를 결성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왼쪽부터 애즈위메이크 손수영 대표,  블록오디세이 황학선 대표, 젠틀파머스 최수연 대표, 햇품 이남훈 대표가 16일  '한국형 푸드 트러스트' 구축을 위한 협약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블록오디세이

한국형 푸드 트러스트는 국내에서 재배된 농산물의 원산지, 종자, 재배에 관련된 정보부터 산지 출고 이후 저장창고 입고, 1차 가공을 거쳐 중간 도매상, 소매 업체까지 도착하는 전 유통 과정의 중요 정보들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유통관계자들이나 소비자들이 포장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통이력 솔루션이다.

소비자들의 식품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원산지 인증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미국 FDA, EU의 EFSA (유럽식품안전청)이 해외에서 수입되는 식품에 대해서 자국 내의 관리 기준과 동등한 수준의 관리, 인증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강화하면서 식품의 원산지 증명과 유통이력 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국내의 식품 관련 기관, 대기업, 식품가공업체 등에서는 이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이를 관리하고 입증하는 것은 난제에 가까웠다. 소규모 농가가 많은 국내 농산물 시장의 특성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어렵고, 농산물을 생산, 가공, 유통하는 과정에서 여러 업체를 거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 정보를 추적, 저장, 입증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블록오디세이는 다양한 분야의 유통이력 저장 관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농가와 1차 가공 공장에서 생산, 가공, 유통이력을 쉬운 방법으로 저장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고안했다.

농산물(마늘)의 재배와 가공,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담당하는 ‘젠틀파머스’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QR코드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입고, 가공 이력을 입력하면 해당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며, 한국형 푸드 트러스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농산물의 유통 과정을 담당하는 ‘햇품’의 창고에 농산물이 입고된 후 입고된 농산물 부착된 QR코드에 추가로 유통 정보를 기입하고, 이는 애즈위메이크가 운영하는 ‘큐마켓’에 입점한 식자재마트와 슈퍼마켓에 입고되어 큐마켓을 통해 농산물을 구매한 고객들은 QR코드 인증으로 생산 및 재배 이력을 확인해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황학선 블록오디세이 대표이사는 “한국형 푸드 트러스트는 소매업체를 방문한 고객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경험과 신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에도 공급받는 모든 농산물의 원산지 입증을 통해 수출에 유리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한국형 푸드 트러스트, 농산물 재배 이력관리 서비스가 중소기업들의 협력을 넘어 대기업과의 연계, 농산물의 수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VIP뉴스 / 강세아 기자 kseea2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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