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KARI, 대표 김판채)가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이차전지 염폐수를 자원화하는 데모플랜트를 착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카리는 2년 전부터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이차전지 선두 기업 두 곳의 공장에서 나오는 염폐수 처리 연구를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다. 이번 데모플랜트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전구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폐수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상용화의 본격적인 첫걸음이다.
착공식에는 30여 명의 투자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카리 연구실에서 공개된 염폐수에서 추출한 물망초(Hydrated Sodium Sulfate, 황산나트륨이 물과 결합한 형태), 무수망초(Anhydrous Sodium Sulfate, 99.9% 황산나트륨), 유가금속 추출제, 암모니아 제거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부산물 제품들이 공개됐다.
플랜트 공사는 EPC (설계, 조달, 시공 일괄 계약) 방식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설계와 시공 경험을 살려 필즈엔지니어링이 담당하기로 했다.
카리의 특허 기술은 염폐수 내 중금속을 제거하고 염류를 고순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염폐수 내 오염원을 결정화(Crystallization)해 재활용하고, 중금속을 완벽히 제거해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해당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배터리 산업의 모든 과정에서 ESG 경영을 실현하고, 유럽(EU) 배터리법 공급망 실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판채 카리 대표는 “염폐수의 자원화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서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이번 플랜트를 통해 친환경 미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VIP뉴스 / 이윤희 기자 vip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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