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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거래 플랫폼 알씨이, 베트남 중고 건설기계 대출시장 연다

RCE, 차일리스(Chailease)와 '베트남 중고 건설기계 대출 파트너십' 체결

이윤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3/08 [15:10]

중장비 거래 플랫폼 알씨이, 베트남 중고 건설기계 대출시장 연다

RCE, 차일리스(Chailease)와 '베트남 중고 건설기계 대출 파트너십' 체결
이윤희 기자 | 입력 : 2024/03/08 [15:10]

 중장비 거래 플랫폼 알씨이(RCE, 대표 한호진)가 글로벌 리스사인 차일리스(Chailease)와 베트남 시장에서 중고 건설기계 대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 서 중고 건설기계를 담보로 한 대출상품이 출시된 것은 업계 최초다.


베트남의 건설기계 시장은 중고 기계가 주도한다. 매년 3조원 규모의 중고 장비가 수입되며,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중고 굴착기만 연 1만4000여 대에 이른다.

그러나 베트남 건설기계 시장 규모에 비해 장비 구매 금융은 아직 불모지에 가깝다. 중고 기계의 적정 가격 산정, 채무 불이행 장비의 재판매 등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금까지는 현금이 많거나 신용 대출이 가능한 소수 고객만 고가의 건설 장비를 구입할 수 있었다.


알씨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 기록에 기반해 건설기계의 적정 가격을 산정하고, 기계에 GPS 센서를 부착해 채권 추심을 용이하게 했다.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한 채무자의 기계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재판매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RCE 베트남 중고 건설기계 거래소, 출처: 알씨이    

  

앞서 알씨이는 3~4단계 브로커를 거쳐 복잡하게 유통되던 국가간 중고 건설기계 거래를 2018년부터 ‘국내 판매자-알씨이-베트남 소비자’ 구조로 줄인 바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중고 건설기계 시장 가격을 10% 이상 낮추면서 3년 만에 베트남 콘크리트 펌프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며 현지 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서 업계 최초 ‘찾아가는 무상 서비스’를 실시해 불신이 팽배했던 베트남 중고 건설기계 시장에서 알씨이 장비는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갖게 하여 베트남 고객이 한국에 있는 매물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도 구입하기 시작했다. 2022년 대비 건설기계 수요가 절반 이하로 급감한 지난해에도 100건이 넘는 거래를 온디맨드(On-demand)로 진행하기도 했다.

한호진 알씨이 대표는 “베트남 현지에서 국산 중고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현지인의 구매 여력이 부족해 중국산 장비나 현지에서 재판매되는 중고 장비 구매로 넘어가는 중”이라며 “금융 혁신을 통해 국산 장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구매 활로가 열리면 국내 유휴 건설기계의 해외 수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씨이는 국가 간 중고 건설기계를 유통하는 한국 스타트업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중고 기계를 수입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장비를 구매,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해 현재는 연 매출 1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2년 수이제네리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 A로 50억 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VIP뉴스 / 이윤희 기자 vip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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