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기 경영칼럼] 대출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가대출금리 = 자금조달금리 + 가산금리 - 우대 금리
[윤진기 ∙ 경영지도사, 경영학박사]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빌려 쓴 것에 대한 대가를 '이자'라고 하고 원금에 대한 일정기간 이자의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부른다. 이자율에 대한 기간은 보통 1년 단위를 기준으로 한다.
즉, 금리란 '돈의 가격'으로 돈을 대여하면서 얻을 수 있는 대가이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돈의 가격인 이자율은 기본적으로 자금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예를 들어 자금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금리의 종류에는 크게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로 구분할 수 있다.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은 시중의 돈의 양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한나라의 경제활동의 수준을 조절하는 통화정책을 수행한다. 중앙은행이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이용되는 기준금리를 정책적으로 조정하게 되면 그에 따라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예금 및 대출에 적용되는 시장금리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시장금리는 대출거래를 하는 사람마다 신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돈을 빌릴 때 대출금리가 달라진다. 즉, 신용도가 높은 사람은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고 신용도가 낮은 사람은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금액이 같더라도 신용에 따라, 또는 기간의 장단 등에 따라서 대출금리는 달라진다.
금융기관과 대출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기본적으로 기준원가에 고객별 신용, 기간, 수익기여도 등을 감안하여 가산금리 방식(스프레드)으로 결정되는 이론모형이 주로 활용된다.
대출금리 = 자금조달금리 + 가산금리 - 우대 금리 의 공식으로 결정된다.
자금조달금리는 각 금융기관(은행 등)의 수신예금 조달금리를 말하며, 대출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소요되는 업무원가, 금융기관을 유지하기위해 보유하는 자본에 대한 기회비용, 대출에서 기대하는 합리적인 목표이익, 신용원가 등 가산금리를 합산하여 대출금리를 산정하게 된다.
신용원가(신용위험에 대한 가산금리)는 차주의 신용도 및 수익기여도와 기간을 감안하여 결정되는데, 신용위험에 대한 가산금리는 예상대손율(예상부실율X부실발생시 손실률)을 기초로 하여 산출된다.
1금융권(시중은행)보다 2금융권(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캐피탈 등)의 대출금리가 일반적으로 더 높은 것은 자금조달금리, 대출관련 부대비용, 신용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대출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생각보다 높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불만족으로 인하여 사회적인식도 부정적인 면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예대마진의 최대화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거나 금융기관의 이익 및 금융소비자의 후생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금융기관이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서 금융비용을 낮추면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1990년대 '금리 자율화'로 정부가 금융기관의 금리에 대해 직접적인 규제를 철폐하여 시장원리에 맞겨 자유롭게 결정되고 있다. 1999년 하반기부터 국민은행이 신용등급 평가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은 금융회사별로 차이가 있고 가산금리 역시 금융회사 및 대출을 받는 이용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대출소비자는 평소에 신용관리를 하여 신용에 따른 가산금리 수준을 낮추고 여러 금융기관을 통해서 비교해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연체를 하는 경우에는 연체이자 뿐 아니라 신용도가 낮아지게 되면 이후에도 금융기관과 대출거래에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대출차입 후 대출거래중에도 취업,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이 현저하게 개선되면 대출소비자는 금융기관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상 권리가 있다.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경쟁속에서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대출금리가 결정되면 금융소비자들의 이해를 도모하고 사회적 비용이 최소화된다.
윤진기 ∙ 경영지도사,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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