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기 경영칼럼] SWOT분석은 내부 및 외부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기법SWOT분석의 한계를 알고 정확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와 트랜드에 맞춰 보완하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윤진기 ∙ 경영지도사, 경영학 박사] 기업의 사업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에서 기업은 유연한 상황대응이 필요하고 즉각적인 수행이 필요하다. 기업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통해 외부환경과 내부환경 간의 적합성을 달성하도록 한다.
적합성의 구체적인 내용은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SWOT분석을 통해 기업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하나의 틀로 요약해서 나타낼 수 있다. SWOT분석은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여 최근에는 비즈니스컨설팅,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림에서 보면 SWOT분석을 통해 외부환경을 기회와 위협으로 구분하고 내부역량의 강점과 약점을 배열하여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외부기회와 위협에 일치시킬 수 있는 4가지 전략적 선택(Strategic option: SO전략, ST전략, WO전략, WT전략)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들 전략대안은 결국 외부환경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기업의 내부 강점을 이용하고, 약점을 극복하며 위협을 중화시키는 전략들이다.
SWOT분석은 기업이 처한 상황을 거시적인 차원의 외부 환경과 미시적 차원의 내부역량으로 구분하여 내부 분석에서 도출되는 강점과 약점, 외부환경 분석에서 도출되는 기회와 위협을 하나의 틀 속에서 결합함으로써 기업의 전체상황을 평가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SWOT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의 내ㆍ외부 환경 변화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SWOT분석 등 다양한 경영전략 기법이란 것도 사업계획서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용도로 머물지 않으려면 그 한계점을 알고 적절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SWOT분석 시에는 내부환경과 외부환경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회와 위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요소이므로 통제 가능한 내부환경에 포함해서는 안된다. 또한 가정적인 생각이나 시나리오를 포함해서는 안된다.
SWOT분석이 가지는 한계는 규범적(prescription)기준이 아니라 상황 기술(description) 기법으로 기회나 강점을 살린다거나 또는 위기나 단점을 알고 대처한다 등의 상식적 기준에 근거한 것으로 명확하고 구체적인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SWOT분석은 직관적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데 외부와 내부요인이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울 때도 많으며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 내부역량의 강점과 약점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도 불확실하여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될 수 있다. 그리고 SWOT분석만으로는 불확실하고 복잡한 환경과 미래의 변화를 반영하기 어렵다.
SWOT분석은 논리적 프레임워크상으로는 기업의 총 역량을 한눈에 보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한 시장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SWOT분석을 할 경우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 될 소지가 많고 현실적으로 기회, 위협, 강점, 약점의 개별적 요인 파악이 미흡할 경우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게 되는 맹점이 있다.
따라서 SWOT분석은 사업환경의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이용하면서 고정값이 아닌 유동값으로써 시장의 변화와 트랜드에 맞춰 수시로 보완하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진기 ∙ 경영지도사,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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