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슈퍼개미’ 김성진 보아스에셋 대표가 최근 유튜브방송에서 왕개미라는 이름으로 주식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성진 대표는 2000년 8월 지인 등 개인투자자들과 연합하여 극동건설의 지분 41.5%를 모아 관급공사를 수주하기위해서 자본금이 커야 유리하므로 무상증자를 하여 회사를 회생시키자는 회사정리계획안 변경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이후 세상에 알려진 ‘원조 슈퍼개미‘이다.
극동건설은 IMF 당시 유동성부족으로 1998년 부도가 나서 법정관리에 있었다. 김성진 대표는 부도난 극동건설 주식 20억 원어치를 매입하여 지분율 17.8%를 확보하여 법정관리 중으로 의결권은 없었지만 공식적으로 최대주주가 되었다.
극동건설에 관한 김대표의 회사정리계획안 변경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김 대표는 극동건설의 지분을 2000년 말부터 되팔았다.
이후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극동건설에 3자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1700억 원을 투자하여 지배주주가 되면서 극동건설의 법정관리는 종료되었다. 론스타는 극동건설이 보유한 알짜 부동산 및 지분을 8183억 원에 팔고 배당으로 2200억 원을 챙겨갔다. 그리고 론스타는 2007년 극동건설을 다시 웅진그룹에 6600억 원에 팔면서 결국 론스타는 극동건설을 통해 대략 8700억 원의 이익을 가져갔었다.
김 대표는 최근 시작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정보홍수의 시대에 주식 투자를 할 때 남들이 추천하는 종목을 따라서 투자하지 않았고,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며 “재무제표를 통해서 내실 있는 자산이 있는지 파악하고 자본시장 관련법을 알면 주식투자의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천년대 초반부터 신일산업(현 신일전자), 고려산업, 오양수산(현 사조오양), 한국금속공업, 성안, C&우방, 충남방적(현 SG글로벌) 등 주로 업력이 있어 내실 있는 자산을 소유한 자산주(저 PBR 종목) 중에서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종목에 집중투자를 하고 감사선임 등 주주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회사 및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슈퍼개미’ 투자자로 활동을 해왔다.
윤진기 경영지도사(경영학박사)는 “지배주주가 독점적으로 누리는 경영권에 슈퍼개미가 도전을 하면 주식의 의결권가치가 재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며, "슈퍼개미의 투자 노우하우 공개가 상장기업의 소유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최근 김 대표는 자신이 소유한 보아스에셋을 통해 화천기계 주식을 2022년부터 취득하여 감사 및 이사 선임과 배당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원조 슈퍼개미 김성진 보아스에셋 대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VIP뉴스 / 강세아 기자 kseea2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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