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뉴스

전국 미분양 주택 다시 증가세…PF위기 다시 점화되나?

지난해 12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 총 62,489호, 준공 후 미분양 10,857호 집계

강세아 기자 | 기사입력 2024/02/01 [12:58]

전국 미분양 주택 다시 증가세…PF위기 다시 점화되나?

지난해 12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 총 62,489호, 준공 후 미분양 10,857호 집계
강세아 기자 | 입력 : 2024/02/01 [12:58]

 미분양 주택 물량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여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우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개월 연속 1만가구를 넘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현실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2,489가구로, 전월보다 7.9%(4,564가구) 늘었다. 지난해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초 7만5천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이 10,031가구로, 전월 6,998가구 대비 43.3%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은 전월 대비 각각 9.2%, 20.3% 증가했다. 인천은 미분양 물량이 전달보다 151.9%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10,85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7%(392가구) 늘어난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남(1,212가구)이 가장 많고, 경남(1,116가구), 제주(1059가구), 대구(104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 미분양 주택수> 출처: 국토교통부    

 

준공이 끝난 뒤에도 분양이 되지 않으면 시행사 등의 PF 부실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 정책 (1.10 공급대책)'에서 향후 2년간 준공 후 미분양 소형주택(전용면적 60㎡, 6억원 이하, 아파트 제외)을 구입하면 세제(양도세, 취득세 등)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여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을 경감해주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38.8만 가구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과 준공은 각각 20.9만 가구, 31.6만 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45.4%, 23.5%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연간 기준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준공 모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시장도 다시 침체기다.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38,036건으로, 전월 대비 16.2% 감소하였고,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1,403건 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하였다.

 

지난해 상반기 소폭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경기는 최근 거래량이 다시 줄어들고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강세아  기자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