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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투자혹한기 벤처ㆍ스타트업 살아남기

‘투자 받지 않아도 사업 가능하지만, 성장 촉진을 위해 투자유치'한다는 관점 접근 필요

임병을 ㈜IPO브릿지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4/02/04 [15:30]

[전문가 기고] 투자혹한기 벤처ㆍ스타트업 살아남기

‘투자 받지 않아도 사업 가능하지만, 성장 촉진을 위해 투자유치'한다는 관점 접근 필요
임병을 ㈜IPO브릿지 대표이사 | 입력 : 2024/02/04 [15:30]

 

▲ 임병을ㆍ㈜IPO브릿지 대표이사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최근 발표된 스타트업 투자 동향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더브이씨'의 발표에 따르면, 전년 대비 스타트업 투자 금액이 50% 이상 줄었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반론보도를 내며 실제 투자 상황은 그렇지 않으며, 현재 결과를 집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직접 투자도 하는 당사자로서 볼 때, ‵21년과 ‵22년의 벤처ˑ스타트업 투자 붐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과도한 거품이 이제 조금 꺼진 것일 뿐, 그 이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상승세 또는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워낙 훈풍이 불던 시장에서 갑자기 가을이 찾아왔기에, 겨울까지 가진 않았더라도 투자의 체감온도는 한파로 느껴지는 것은 분명하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상’ 투자 경기는 당분간 한 겨울이다. 많은 기업들이 투자가 줄었다고 느끼고 있있으며, 특히 소규모 투자자도 투자금 확보가 어려워져 투자활동이 위축되고, 아직 보여줄 것이 미미한 스타트업이나 수익성보다는 몸집 불리기에 치중했던 우량 벤처기업들도 추가 투자유치가 어려워졌기에, 투자유치가 필요한 기업이라면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투자 경기가 과열되었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플랫폼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과 고객 수를 중점으로 투자를 유치하곤 했다. ‘투자를 받으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수익성이 없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상황까지 가게 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일부 스타트업들은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여 고객을 확보했지만, 이로인해 발생하는 수익이 마케팅 비용이나 회사 운영상 고정 비용을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방식은 단기적으로 고객 수를 늘리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뼈아픈 자극제가 되었다.

 

투자에 훈풍이 풀던 시기에 통했던, ‘투자금으로 우선 대규모 자금을 집행하여 기술개발 또는 고객을 유치한 후, 나중에 수익을 챙기려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감내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3년의 투자혹한기에 투자를 많이 받았다고 보고되는 사례들을 살펴보면, 주로 이미 매출이나 이익이 어느 정도 확인되었거나, 이미 투자를 많이 받은 기업이 후속투자를 받은 경우가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제는 벤처ㆍ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 준비방법을 다소 바꿔야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필자가 주선한 자리를 통해 대형 투자자들 앞에서 프라이빗 IR을 진행한 기업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린 재무 추정은 확정된 매출을 기반으로만 제시했습니다.”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간 미팅을 지속하고 있는 해외 사업이나 아직 도전의 영역으로서 매출이 불명확한 것들은 모두 추정 매출액에 반영하지도 않고, 보수적이면서 사실적인 수익성을 보여준 것이다. 말 그대로 거품을 뺀, 수익성과 사업 추진 현황을 보여주는 IR을 통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분간의 IR 피칭시(어쩌면 앞으로도 계속)에는 무조건 낙관적인 가능성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준비와 IR 덱(Deck) 작성이 아니라, ‘투자를 받지 않아도 사업을 영위 가능하지만, 투자를 받는다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근거와 발표를 해야 승산이 있다는 말이다.

  

투자를 받아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는 허약한 사업 체질을 보여주는 것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상황이며, 투자유치는 사업 성장의 '촉진제'라고 제안하는 관점이다.

  

‘성장의 촉진제’로서의 투자유치, 이것이 바로 현재의 스타트업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그런 사업모델과 어느 정도의 실적을 확보하는 자생적 운영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투자자가 반드시 보고 싶어하는 ‘에쿼티 스토리(Equity Story)’를 구성하여 투자자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다. 운영하는 사업이 투자유치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익성 확보 모델인지 검토를 해보길 바란다. 

 

임병을 · IPO브릿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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