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업사이클링 ‘못난이 농산물’ 주목···가격 대비 우수한 상품성일상 곳곳에 스며든 푸드 업사이클링 트렌드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의 관점에서 농식품 분야 역시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 업사이클링’이 하나의 트렌드로 각광받으며, SNS상에서 주로 언급되는 농식품 업사이클링 품목은 ‘못난이 농산물’로 가격 대비 우수한 상품성이 주목받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농식품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주제로 최근 4년간(2021~2024) 온라인에 게시된 17만9533건 이상의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 (Farm Trend&Issue)’ 보고서 18호를 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 또는 대책이 발표되거나 기업 차원에서 농식품 업사이클링 상품 출시 등이 예정되는 시점에 농식품 업사이클링 관련 정보량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에는 못난이 야채가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상생하는 긍정적 효과가 주목받았다. 정부의 가축분뇨 재생에너지 전환 시스템 구축 예고 역시 정보량 상승을 견인했다.
2022년부터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못난이 농산물’이 이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개발한 업사이클링 상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2023년에는 ‘못난이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맛이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가 지속되며 ‘맛난이’ 인식이 확산됐다. 또한 정부의 ‘비정형과’ 출하 확대 방침으로 못난이 농산물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2024년에는 과일값 고공행진으로 ‘금사과’ 논란이 이어져 ‘못난이 과일’이 대책으로 급부상했다. 전남 나주에 국가 공식 푸드 업사이클링센터 건립이 추진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농식품 업사이클링에 대한 여론은 2022년도를 제외하면 농식품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업을 환영하는 긍정 의견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2021년에는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는 ‘상생’의 측면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환경보호 효과를 기대하는 긍정 의견이 높았고, 2022년에는 ‘업사이클링’ 농식품 또한 비싸다는 인식이 대두되며 부정 의견이 부각됐다. 2023년 이후부터는 농식품 업사이클링의 미래가치를 인정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는 긍정 의견이 점유율을 크게 차지했다. 특히 일상 속 농식품 업사이클링 사례가 조명되며 환경보호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SNS상에서 주로 언급되는 업사이클링 품목은 단연 ‘못난이 농산물’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못난이 농산물’의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우수한 상품성이 주목받고 있었다.
2023년도를 기점으로 언급량이 크게 상승한 ‘못난이 농산물’ 중 가장 언급이 많았던 품목은 ‘사과’로 나타났다. 뒤이어 ‘버섯’, ‘당근’, ‘토마토’, ‘고구마’ 등 야채류가 상위에 포진하며 ‘못난이 야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료 및 식품·스낵’ 관련 언급은 연간 4000건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다. 특히 ‘맥주’의 언급량이 높았는데 이는 맥주 부산물을 통해 에너지바를 생산하거나 식빵 테두리를 이용해 맥주를 만드는 등 맥주의 다양한 활용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SNS를 통해 ‘못난이 농산물’ 및 ‘농식품 업사이클링’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이용한 후기를 분석한 결과, 51%가 아채류에 대한 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못난이 야채·과일을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한 경험을 소개했으며, 가격 대비 우수한 맛과 품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반면 다소 부담스러운 비용과 품질 및 포장 상태 관련 불만도 일부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이종순 원장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농식품 업사이클링’은 지난해 ‘농식품 새 활용’이란 이름으로 10대 푸드테크로 선정돼 연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중”이라며, “‘농식품 업사이클링’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식품 소비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우리 농가의 소득 확대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VIP뉴스 / 이윤희 기자 viptoday@naver.com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VIP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