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경기 침체 우려, 증시 붕괴···5일 코스피 낙폭 역대 최대우리나라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필요
금융위∙금감원은 관계기관과 함께 주식∙외환시장 제반 여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 유지 지난주 후반 들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주요 기업 실적 악화와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주식시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등으로 코스피가 2일 2,676.19(△3.65%), 5일 2,441.55(△8.77%)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였으며, 5일 오후에는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다.
5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의 낙폭이 큰 상황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증시 변동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고, 금융위 ․ 금감원은 관계 기관과 함께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과 앤캐리 청산 등 시장변동성 확대 위험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추진해 왔으며,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는 우리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였다.
시장전문가들은 대체로 공포에 휩싸이면서 당분간 전망이 무의미 하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금리인하에 나설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임병을 경영지도사(IPO브릿지 대표)는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감소로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혹한기라 불리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와중에 미국발 경제지표 부진 등을 비롯하여 조만간 있을 미국 대선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코스닥 시장에 악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당분간 벤처·스타트업은 투자유치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하고 IPO를 통한 엑시트도 심사가 까다로워지거나, 희망하는 기업가치(공모가)를 얻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와 상의하여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VIP뉴스 / 강세아 기자 kseea2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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